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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Street 커피/Passion 열정

가스맛 에쏘(gassy shot)의 실마리, 달라코르테(dallacorte) DC PRO


달라코르테 에스프레소 머신은 54mm의 포타필터를 사용합니다.

54mm포타필터를 사용해서인지, 뭔가 숨어있는 기능을 몰라서인지,
에스프레소에서 나오는 가스맛(gassy shot)을 도통 잡기가 어려웠는데, 잡을수 있는 가능성을 다른 부분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샤워스크린과 함께 분리되는 "동"제질의 부분, 다음에는 부품의 이름을 알아두어야겠네요 ^^;


오른쪽의 높은 동파트가 원래 기본으로 제공되어지는 부속이며,
왼쪽의 낮은 동파트가 에스프레소에서의 가스맛과 자극적인맛을 잡아보기위해 현재 교체해본 조금 얇은 동파트입니다.

조금 얇은 녀석을 사용하는 목적은, "볶은지 몇일안되는 커피를 사용할경우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는 커피의 공간을 더 확보해주기 위함"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만, 공간을 더 마련해준다고 해서 맛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쉽게 예상이 되지않아서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예상이 안되니 사용해보는 방법 이외에는... ^^;

낮은 동파트를 사용함으로서, 추출에서 두드러지는 두가지 차이점은
1. 맛에서 가스맛과 자극적인 맛이 많이 제거되면서, 에스프레소의 맛이 부드럽게 혀에 감기면서, 호감도는 높아졌습니다.
2. 추출시 포타필터 내부의 공간이 넓어져서인지, 같은양의 물을 투입할경우 추출양이 줄어들었습니다.(추출후의 퍽이 3g정도의 물을 더 머금고 있슴(더 무거움)을 알았습니다)

결과적으로(예상하셨듯이), 가스가 물과함께 커피퍽안에 더 남아있는 정도의 효과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만,
54mm의 좁고 높은공간안에서 커피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높은 압력으로 만들어지는 물길사이에서 과도환 와류현상이 발생했던건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58mm 머신과는 다르게, 54mm 바스켓 안에서의 좁고 긴 체널링(channeling)은 결과물에서 더 큰 차이를 만들어 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바리스타가, 같은 커피, 똑같은 그라인더로 내려보지만,
페마(FAEMA)나 라마르조코(la marzocco)와는 많이 상이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것이 참으로 신기한듯, 재미납니다 ^_^

58mm와 54mm 바스켓은, 프레소(Presso)와 에어로프레스(Aeropress)정도로 또다른 기계적 메카니즘의 차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54mm 포타필터에서 커피의맛중 더욱 풍성하게 살아나는 맛이 있슴을 발견했으니 말이죠. ^_^

로스팅을 할때도, 당연히 로스터기의 특징에 맞는 방법으로 로스팅을 하는것이 정설입니다만,
에스프레소 기계에서도 그 기계마다의 특징을 이해하고 내려야 한다는 좋은 경험을 달라코르테 머신을통해서 또한번 더 느끼는것 같습니다.

해묵은 비유일지는 모르지만, "쿵푸가 강하냐? 태권도가 강하냐?"와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더 강한지, 무엇이 더 좋은지는, 기구나 비기의 차이가 아니라, 시전자인 "바리스타"가 자신의 무기를 얼마나 잘알고 있느냐가 아닐까요? ^^;

오늘도 워터스트리트는 또 한잔의 완벽한 커피를 함께 나누기 위해서 한걸음한걸음 나아갈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